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LG가 봄바람을 타고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LG 트윈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2-1, 1일 시즌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한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넥센을 제압해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가 개막 3연승으로 출발하는 것은 무려 17년 만이다. LG는 2000년 개막 3연승으로 출발했다. 당시 매직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바 있다.
LG는 올해 개막 3연전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공통점들을 만들어냈다.
개막 3연전을 치르면서 선취 득점은 모두 LG의 몫이었다. 그것도 초반부터 점수가 나왔다.
또한 3경기 모두 선발투수들이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온 헨리 소사는 6⅓이닝 1실점, 다음날 나온 류제국은 5이닝 3실점, 데뷔 첫 선발투수로 등장한 윤지웅도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개막 3연전에서 만큼은 '대포 군단'이 부럽지 않았다. 개막전에 이형종이 스타트를 끊었고 둘째 날엔 오지환과 루이스 히메네스가 나란히 홈런을 쳤다. 셋째 날엔 서상우의 홈런이 있었다.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 또한 빛이 났다. '양파고' 양상문 감독은 개막전 6회말 2루수를 손주인으로 교체하자마자 손주인이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진풍경을 낳았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장시킨 서상우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려 '양파고'의 위력을 또 한번 보여줬다.
'숨은 주역'도 있다. 바로 3경기 모두 나와 3연투를 한 진해수다. 진해수는 3경기에서 각각 ⅔이닝 무실점, 1⅓이닝 무실점, 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특히 마지막 날에는 2사 1,2루 위기에서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으며 2-1 1점차 리드를 지키는 호투를 했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와 마무리투수 임정우의 부상 공백으로 어렵게 개막 시리즈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 해 성공적인 리빌딩을 해내면서 한 단계 진일보한 LG는 성숙해진 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개막 3연전에서의 대성공은 LG의 올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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