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장성우가 1군 복귀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장성우(kt 위즈)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kt는 장성우의 활약 속 SK를 8-1로 꺾고 개막 3연전을 스윕했다.
2015시즌 초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뒤 팀의 주축선수로 거듭난 장성우는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2015년 말 SNS 파문을 일으키며 소속팀으로부터 50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 2000만원을 부과 받았기 때문. 여기에 좋지 않은 여론과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장성우는 앞선 2경기에 출장하지 않았다. 이날은 이해창 대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양 팀이 1-1로 맞선 4회초 무사 2루에서 등장,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는 전유수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9회에는 우전안타를 날리며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지난 이틀간 덕아웃에서 출장을 기다리며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컸는데 오늘 결과가 팀 3연승에 보탬이 돼 정말 기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시범경기 타석에서 아주 작게 나마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동안 몰랐던 소중함과 고마움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성우는 "감독님과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복귀하게 된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항상 깊게 생각하며 임하겠다"고 전했다.
[kt 장성우.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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