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실책이 문제였다.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개막 위닝시리즈를 거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4-5로 졌다. 한화는 개막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크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서 실책 4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두산 타선에 단 1안타만 맞고도 비자책과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1일 경기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승리했고, 2일에도 8회초까지 3-0으로 앞섰다. 대어 두산을 상대로 원정 개막 3연전 위닝시리즈가 눈 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또 다시 실책이 문제였다. 8회말이었다. 2사 2루 위기서 장민재가 오재원을 상대했다. 오재원이 내야 땅볼을 쳤다. 그러나 매끄럽지 않은 수비로 1루에서 오재원을 아웃시키는 게 쉽지 않았다.
공을 힘겹게 잡은 로사리오가 3루로 뛰는 2루 주자 김재호를 겨냥,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3루수 신성현이 잡지 못하고 내야 파울지역으로 흘렸다. 결국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신성현이 공을 뒤로 흘렸을 때 아무도 제대로 백업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결국 장민재는 공수교대 돼야 하는 상황서 닉 에반스를 상대했다. 커브가 높게 들어가면서 에반스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송은범의 승리, 한화의 위닝시리즈가 모두 날아간 순간이었다.
로사리오는 9회초 2사 2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섰다. 자신의 실책을 속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볼넷을 고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로선 개막전과 이날 모두 실책이 뼈아팠다. 12회말 민병헌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으면서 결국 두산전 1승2패. 한화는 올 시즌 도약을 위해 불안한 수비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로사리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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