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점차 패' 삼성 이상민 감독 "이관희, 의욕 앞섰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문)태영이 대신 (이)관희에게 기대를 했는데,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강한 자신감이 독이 됐다."

삼성이 전자랜드의 조직력에 일격을 당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99, 24점차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양 팀의 시리즈는 1승 1패 동률이 됐다.

삼성은 1쿼터 막판 제임스 켈리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한 후 줄곧 끌려 다녔다. 장기인 속공이 단 1개만 나왔고, 외곽수비도 원활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전자랜드에 12개의 3점슛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18득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전에 5점만 더 따라가자고 했는데, 오히려 벌어졌다. 전체적으로 너무 서있는 수비를 했다. 4~5라운드에 안 좋았던 부분이 다시 나왔다. 정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안 풀리다 보니 선수들이 짜증을 냈다. 좋은 리듬으로 6라운드를 시작해 여기까지 왔는데, 최악의 경기를 했다. 나부터 반성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이 이날 허용한 12개의 3점슛은 특정선수들에게 집중된 3점슛이었다. 삼성은 차바위, 정영삼, 켈리에게 각각 3개의 3점슛을 내줬다.

이에 대해 이상민 감독은 "전자랜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안 좋았던 부분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 부상이 있었던 (문)태영이 대신 (이)관희에게 기대를 했는데,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강한 자신감이 독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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