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개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차바위, 김지완 덕분에 이겼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차바위와 김지완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출발을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9-75, 24점차 완승을 따냈다. 양 팀의 시리즈는 1승 1패 동률이 됐다.

고른 득점 분포를 앞세워 따낸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17득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영삼(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주도하는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3점슛은 총 12개 성공시켰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1차전에 이어 체력싸움을 펼쳤는데, 삼성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1차전에서는 안팎에 걸쳐 실점이 높았지만, 오늘은 차바위와 김지완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어 "득점 분포도 이상적으로 나왔다. 다만, 골밑수비는 힘든 부분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외곽에서부터 압박수비를 펼쳐서 해야 한다. 현재 외국선수들로는 그 방법밖에 없다. 국내선수들이 힘들겠지만, 한 발 더 뛰어줘야 승부를 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켈리의 3점슛은 1차전에 이어 화두였다. 켈리는 골밑에서 공격력을 뽐냈지만, 종종 무리한 3점슛을 던져 유도훈 감독이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5개 가운데 3개가 들어갔으나 이 가운데 일부 3점슛은 바람직한 패턴에 의한 공격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유도훈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는 안정적인 득점을 넣어서 더 달아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켈리의 스타일을 못 잡는 건 나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단기전에서 그 부분을 계속 스트레스 줄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제 유리한 입장은 전자랜드가 됐다. 3~4차전은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터. 유도훈 감독은 "빅터, 켈리로는 정상적인 수비로 이길 수 없다. 아무리 협력수비를 해도 자리를 뺏기면 안 된다. 외곽에서 국내선수들이 얼마나 수비를 잘해주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보다 집중력 있는 수비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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