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인천 전자랜드 외국선수 제임스 켈리가 유도훈 감독을 들었다 놨다. 종종 무리한 슛 시도도 있었지만, 공격력이 회복기미를 보여 팀에 중요한 1승을 안겼다.
켈리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 27분 40초 동안 17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켈리 포함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덕분에 99-75로 이겼다. 삼성과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이날 켈리가 기록한 17득점은 정영삼(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더불어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또한 켈리는 4쿼터 초반 삼성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켈리는 정규리그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폭발력과 탄력을 지녔지만, 수비력이 떨어져 활용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 실제 전자랜드는 시즌 중반 켈리를 퇴출시키며 아이반 아스카를 영입,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켈리는 “수비적인 부분에 대응하는 것보단,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내 장점은 달리는 농구, 1대1, 슛이다. 3점슛이 시즌 막판부터 안 들어갔지만, 훈련을 계속해서 열심히 하며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본연의 공격만 했던 건 아니다. 켈리가 이날 남긴 3어시스트는 모두 2쿼터에 이뤄진 기록이었으며, 이 가운데 1개는 박찬희의 3점슛을 이끈 어시스트였다.
“감독님이 수비가 붙을 때 해야 하는 패스에 대한 주문을 하신 게 있다. 협력수비가 들어와 패스했다”라고 운을 뗀 켈리는 “어떤 선수도 3점슛 성공률이 100%가 될 순 없다. 찬스가 난 선수에겐 패스를 해야 한다. 박찬희에게 패스한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박찬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또 패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켈리.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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