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외국인선수 3인방이 올 시즌에도 대박을 터트릴까.
두산은 올 시즌 2016년 통합우승을 이끈 외국인선수 3명(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과 재계약했다. 보우덴과 에반스를 비교적 손쉽게 붙잡았다. 니퍼트와는 줄다리기 끝에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연봉(21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국내 주축선수들은 물론, 외국인선수들에게도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자율로 맡겼다. 니퍼트는 매년 그랬듯 미야자키 연습경기에는 나서지도 않고 컨디션을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췄다. 대신 김 감독은 니퍼트와 보우덴을 시범경기부터 로테이션 간격을 지켜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했다.
보우덴의 시범경기 성적(2경기 평균자책점 6.75)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 야구관계자는 "KBO를 겪어본 외국인 투수들은 시범경기서 결과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철저히 자신이 갖고 있는 구종을 테스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했다. 이를테면 타자의 컨디션이 좋아 특정 구종을 노려도 신경 쓰지 않고 그 구종을 던졌다.
에반스도 시범경기에는 타격 페이스(타율 0.235, 1득점)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에 초반 2군행까지 경험할 정도로 KBO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이크백이 짧은 매커니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노하우를 지키면서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대성공을 거뒀다.
니퍼트와 에반스는 정규시즌 출발이 좋다. 니퍼트는 지난달 31일 개막전서 한화 타선에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50km을 상회하는 하이패스트볼 위력이 여전했다. 체인지업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를 많이 섞어 한화 타자들을 요리하는 경기운영능력도 돋보였다.
에반스는 2일 경기 영웅이었다. 1-3으로 뒤진 8회말 장민재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3-4로 뒤진 11회말에는 안영명의 패스트볼을 통타, 동점 솔로포를 쳤다. 기본적으로 장민재와 안영명의 높게 들어간 변화구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좋았다. 한편으로 KBO 투수들에게 충분히 적응된 상태라는 게 증명됐다.
반면 보우덴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본래 2일 한화전 선발투수였다. 그러나 1일 캐치볼 직후 어깨 근육통을 호소,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보우덴은 2일 MRI 검진결과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3일 전문의 진단을 다시 받는다. 큰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도 않았다. 다만 시즌 첫 등판 일정은 다시 잡아야 한다. 두산으로선 보우덴이 첫 선발로테이션을 거른 게 썩 유쾌하지 않다.
두산은 올 시즌에도 외국인 3인방의 대박을 꿈꾼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판타스틱4 핵심이다. 에반스는 3번타순과 5~7번 타순을 오간다. 중심타선의 뇌관 역할이다. 김재환과 함께 홈런 생산능력만큼은 팀 내 최고수준. 일단 출발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가 작년의 숫자, 기록에 의식하면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니퍼트와 에반스(위), 보우덴(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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