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축구협회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슈틸리케의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발언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일 오후 파주NFC에서 회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기술위와 슈틸리케 감독 거취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전에도 최종예선에서 어려움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그것을 믿으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경기력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중국, 시리아와의 2연전에서 부진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원정에서 0-1 충격패를 당했고 시리아와 홈 경기도 간신히 1-0 승리했다.
최종예선에서 4승1무2패(승점13)으로 선두 이란(승점17)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와는 승점 1점 차이다. 월드컵 본선행이 결코 순탄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위는 슈틸리케 감독을 더 신뢰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수 위원장은 “비상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남은 3경기에 좋은 결과를 내도록 기술위에서 모든 걸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매 경기 결과에 따라 거취는 달라질 수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팀 경기 결과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어떠한 일도 펼쳐질 수 있다. 변화를 줘야(변화를 줘야겠다는) 기술위원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한 경기 한 경기’다. 신뢰를 결정했지만 남은 최종예선에서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거취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용수 위원장이 그것이 한 경기를 졌다고 슈틸리케를 경질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선뜻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다. 신뢰를 하지만 향후 결과가 잘못 흘러가면 언제든지 경질할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수 위원장은 “지금은 슈틸리케 감독을 신뢰하고 가겠다는 결정을 했다. 한 경기를 언급한 건 그만큼 상황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지 한 경기를 못하면 경질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 그럴 가능성에 대한 준비는 기술위 차원에서 할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며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논란이 된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이용수 위워장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오히려 다른 팀에 비해 적은 소집 기간과 철저한 준비에도 결과가 따라주지 못한 것이라고 슈틸리케 감독을 감쌌다. 그는 “대표팀 내부에서 전술을 준비하는 것을 모두 지켜봤다. 나름대로 상대에 맞는 전술과 분석을 잘했다고 판단한다. 여러 말들이 있지만 선수들이 준비하는 것은 밖에서 느끼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위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이 가진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감독에 대해서 위원장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그 부분은 답하지 않겠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표팀이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답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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