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력 논란에도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됐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일 오후 파주NFC에서 회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날 기술위에는 이용수 위원장을 비롯해 총 12명 중 10명의 기술위원이 참석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이용수 기술위워장은 “기술위와 슈틸리케 감독 거취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전에도 최종예선에서 어려움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그것을 믿으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카타르(6월,원정), 이란(8월,홈), 우즈베키스탄(9월,원정)을 남겨 둔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부임해 약 2년 7개월 간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다. 역대 최장수 집권한 감독이다.
그는 2015 호주아시안컵과 2015 동아시안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경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경질설에 휩싸였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4승1무2패(승점13)로 선두 이란(승점17)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와는 승점 1점 차이다. 월드컵 본선은 각조 1, 2위가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특히 최근 중국, 시리아와의 2연전에서의 부진이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중국 원정에선 0-1 충격패를 당했고, 시리아전에선 1-0으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결국 여론의 뭇매를 못 이겨낸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유임과 경질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오간 가운데, 최종적으로 기회를 더 주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다음은 이용수 기술위원장 일문일답.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결정됐나
기술위원 분들과 감독님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과거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 거취가 달라지나
경기 내용과 결과는 지금 따질 부분이 아니다. 남은 3경기가 더 중요하게 됐는데 기술위원회도 비상사태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3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기술위에서 어떠한 의견이 나왔는가
비상사태라고 말한 것은 1경기 결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 경기뿐만 아니라 다섯 국가의 경기 결과도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기술위 단계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긴 했지만 지금 말하지는 않겠다.
--대표팀 내부에 전술 문제가 나왔나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 나름대로 전술 계획을 최종예선에서 나타났던 몇 가지 결과와 아쉬운 부분은 준비 과정에서 우리가 충실하지 못했던 요인이 있다. 상대는 2~3주 준비를 하지만 우리는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변명이긴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전술적인 준비는 선수들이 하는 것을 여러분이 느끼지 못할 만큼 치열했다.
--수석코치 보강 계획은 있나
코치 보강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추후에 협의를 해야 한다. 기술위원회에서 건의가 있었다. 회의를 통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감독님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코치진을 보강할 것이다. 최대한 슈틸리케 감독을 지원하겠다.
--슈틸리케 감독의 문제는 무엇인가
감독님의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위원장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는 고민을 했다.
--남은 최종예선에서 최악의 상황이 될 경우 대비책은 있나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갈 것이다. 1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님의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1경기 못한다고 해서 감독님을 경질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최악의 상황이 오면 안 되겠지만 기술위원회에서는 준비를 할 것이다.
--재신임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최근 1경기만 놓고 평가하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다. 아시안컵부터 2차예선, 최종예선까지. 전체적인 평가를 했고, 다시 한 번 신뢰를 주겠다고 결정했다. 오해가 있어서 다시 말씀드린다. 감독님의 전술은 좋았는데 선수들이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그동안 대표팀이 2일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어떨 때는 세트피스 훈련도 못하고 경기를 하기도 했다. 조금 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6월에 카타르 원정이 있는데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조금 더 분석해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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