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마침내 설움을 털었다.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V리그 최고의 토종 거포다. 올 시즌에는 국내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는 MVP급 활약을 펼쳤다.
그런 그가 늘 가슴이 사무쳤던 이유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에도 통합 우승의 기회가 왔으나 좌절해야 했던 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번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은 '문성민 시리즈'라 할 수 있었다.
문성민이 1차전에서 부진하자 현대캐피탈도 0-3으로 완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성민은 2차전에서 36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눈물을 왈칵 쏟으며 문성민의 마음고생을 헤아렸다.
현대캐피탈은 비록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린 문성민의 활약이 있어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최종전. 문성민은 역시 마지막 순간에도 빛났다. 대니가 발목이 좋지 않아 문성민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고비마다 그의 한방이 터지면서 마침내 현대캐피탈은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문성민도 무관의 설움을 풀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만져본 우승 트로피. 외국인 선수급 기량을 보여준 것은 물론 주장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한 문성민이기에 그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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