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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영화감독 봉만대의 황당한 발언이 이어졌다.
3일 밤 방송된 EBS1 '까칠남녀' 2회에서는 '피임'을 주제로 솔직한 토크가 그려졌다.
이날 MC 박미선은 남자 출연진들에 "콘돔을 사용하는 게 불편하냐"라고 물었고, 방송인 정영진은 "느낌의 상당 부분을 저해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학교수 서민은 "동의하지 않는다. 선입견이다. 콘돔의 질 가지고 왈가왈부하면 안 된다. 느낌이 안 좋다고 하는 남자들은 잘 못하는 남자 아니냐"라고 말했고, 서유리는 "생각보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콘돔 사용량이 낮다. 비율이 11.5%밖에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감독 봉만대는 "콘돔 때문에 성감대가 떨어진다라는 게 이상하다. 콘돔을 쓰면 로맨스의 부분에서 찬물을 끼얹는 거 같다"라며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박미선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피임을 여자도 하지만 남자도 해야 한다. 그런데 남자들이 이기적이다"라고 반론했다.
또 서유리는 "내가 사연 하나를 읽어드리겠다. '전 남자 친구가 성관계를 할 때마다 체외 사정을 했다. 임신을 할 거 같아 피가 말랐다. 결국 이 문제로 헤어졌다. 전 남자 친구가 말하길 내가 임신에 대한 부담감을 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정영진은 "여성분이 쓴 거라 100% 신뢰할 수 없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작가 은하선은 "임신의 공포는 여자가 갖는 거 아니냐"라며 황당해했고, 박미선은 "남자는 임신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냐"라고 물었다.
특히 봉만대는 "사과한다. 무지했다. 성관계를 맺으면 서로 즐겁다는 것만 알았지 여자들이 임신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는 걸 처음 알았다"라고 고백했고, 박미선은 "결혼 후에도 아이를 낳기 힘든 몸이거나 낳지 못하는 형편이라면 임신에 대한 공포는 늘 있다. 그런데 말을 못 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서민은 "우리나라가 낙태율이 높다. 남성들이 아이를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피임도 안 한다. 남자 피임법은 하나인데 여자 피임법은 왜 여러 가지인 줄 아냐. 부작용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열변을 토했고, 정영진은 "피임약을 만드는 회사에서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안전성이 보장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때문에 안 먹는 건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EBS1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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