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데뷔 5년차를 넘어선 아이돌들이 뮤지컬 무대로 눈길을 돌려 뮤지컬배우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아이돌들의 뮤지컬 진출이 활발해진 가운데 5년차를 넘어 활동 영역을 넓힌 아이돌들이 눈에 띈다. 물론 데뷔 초부터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섣부른 도전은 화를 부르는 법, 충분히 무대를 숙지하지 못해 상처만 입고 떠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반해 5년차를 넘어선 아이돌들은 가수로서 무대를 충분히 익힌 뒤 뮤지컬 무대에 올라 자연스럽게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뮤지컬에 대한 애정으로 무대에 오르거나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을 갈고 닦은 뒤에야 뮤지컬 무대에 선 경우다.
최근 뮤지컬 활동이 돋보이는 아이돌은 B1A4 신우, 빅스 레오, 켄, 피에스타 린지. 2011년 데뷔해 현재 데뷔 7년차인 신우는 지난 2015년 뮤지컬 '체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혔고, 오는 5월 뮤지컬 '햄릿'에 햄릿 역으로 캐스팅 됐다.
2012년 빅스로 데뷔한 레오 또한 최근 뮤지컬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뮤지컬 '풀 하우스'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된 레오는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하며 굵직한 대극장 무대를 접수했다.
레오와 같은 그룹 켄 역시 최근 뮤지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뮤지컬 '체스'로 뮤지컬 무대의 맛을 본 그는 뮤지컬 '신데렐라'에 이어 현재 뮤지컬 '꽃보다 남자'에 출연중이다. '꽃보다 남자' 차기작으로 뮤지컬을 선택, 뮤지컬 '햄릿'으로 관객을 만난다.
2012년 데뷔한 피에스타 린지는 피에스타가 주목 받기 이전인 2013년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라 실력을 쌓았다.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이 데뷔작인 그는 지난해 서태지 명곡과 알베르 카뮈 작품이 만나 화제를 모은 뮤지컬 '페스트' 무대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현재 뮤지컬 '오! 캐롤' 무대에 서며 이질감 없이 뮤지컬 무대에 적응했다.
데뷔 5년차를 넘어 뮤지컬에 도전한 아이돌 중엔 비투비 이창섭, 미쓰에이 민 등이 있다. 이들은 다른 멤버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할 때 자신들을 갈고 닦아 5년차가 넘어서야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2012년 데뷔한 비투비 이창섭은 올해 뮤지컬 '꽃보다 남자'로 처음 뮤지컬 팬들을 만나고 있고, 2010년 데뷔한 미쓰에이 민 역시 데뷔 7년여만에 뮤지컬 '꽃보다 남자'를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를 맛보고 있다.
데뷔 초 뮤지컬에 도전했다가 오랜만에 무대에 선 아이돌도 있다. 빅스 엔, 비투비 서은광이 대표적 인물. 엔은 2011년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통해 일찍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지만 5년여 기간이 흐른 지난해 뮤지컬 '인 더 하이츠'로 두번째 뮤지컬을 소화했다.
서은광 또한 2013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지만 이후 뮤지컬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4년여가 흐른 올해 비로소 뮤지컬 '햄릿'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다재다능한 아이돌들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5년차가 넘어선 아이돌들의 뮤지컬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의 위기라고도 불리는 5년차를 뛰어 넘은 만큼 실력과 근성은 이미 인정 받았다.
때문에 이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 역시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다만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실력에 안주하지 않고 뮤지컬 무대를 꽉 채우는 진정한 뮤지컬배우로서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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