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두 명의 영국 출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리들리 스콧이 히틀러를 저격한다.
2차대전 배경의 전쟁영화는 인기가 사그라진 장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놀란과 리들리 스콧이 만든다면 관객은 지갑을 열 용의가 있다. 그만큼 신뢰받는 감독이다.
두 감독은 각각 1940년 독일군의 프랑스, 영국 침공 영화를 만든다. 두 영화 모두 영국인의 위대한 전쟁승리를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먼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담는다.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33만 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800척의 군함을 끌고 독일 기갑부대의 포위를 뚫고 영국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한 작전이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훗날 영국과 연합군은 반격에 성공해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들은 항복과 절멸의 사이의 선택에 직면했다”면서 “‘덩케르크’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 중 하나이며, 궁극의 서스펜스 스토리이다”라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육해공군의 치열한 전투와 철수 과정을 IMAX 카메라로 실감나게 담아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들리 스콧 감독도 2차 대전에 합류했다. 그는 20세기 폭스가 제작하는 영화 ‘배틀 오브 브리튼’의 메가폰을 잡는다.
‘배틀 오브 브리튼’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이 끝난 이후를 그린다. 1940년 7월 10일, 나치 독일군은 덴마크, 노르웨이에 이어 프랑스마저 휩쓸었다. 히틀러는 ‘바다사자 작전’으로 명명한 영국 공격을 시도했다. 해상에선 영군 해군에 밀렸던 독일은 공중 폭격을 선택했다.
그러나 영국 공군은 레이더와 스핏파이어 전투기로 무장하고 독일 공군을 무찔렀다. 이 전투의 승리를 ‘배틀 오프 브리튼’(영국 본토 항공전)으로 부른다.
전쟁영화는 전쟁의 참상과 함께 인간승리의 감동을 담아내는 장르 중 하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대표적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2차 대전 영화가 제작된 적도 드물었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거의 없었다.
과연 크리스토퍼 놀란, 리들리 스콧 감독이 2차대전 영화의 부활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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