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삼성에게 2연승을 거뒀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제임스 켈리와 김지완의 활약 속 86-78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과 3차전을 연속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4차전과 5차전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 진출을 이뤄낸다.
3쿼터 초반까지 삼성과 접전을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쿼터 중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켈리와 김지완의 연속 득점 속 14점을 연속으로 뽑았다. 45-50이던 경기가 59-50이 됐다.
4쿼터 한 때 17점차까지 앞서던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4점차까지 쫓겼지만 승리는 지켜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초반에 강상재의 파울 트러블이 걱정돼서 이대헌을 투입했는데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한 뒤 "안쪽 수비가 어렵기 때문에 외곽 압박 수비를 해야할 것 같았다. 체력적인 면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외곽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면서 풀어 나갔다"고 전했다.
4쿼터 17점차 우세에서 4점차까지 쫓긴 것에 대해선느 "전자랜드라서 그런 것 같다"고 웃은 뒤 "부상자 문제도 있었지만 전술적인 면에서 나한테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분석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어려움 속에서 역전 당하지 않고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활약한 김지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발목 부상 전인 1~3라운드 때까지는 잘했다. 이후 체력적인 면도 힘들었을 것이고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았기 때문에 트라우마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본인이 충실히 준비했다. 리딩보다는 득점을 하는 가드로 거듭나야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것 같다. 3경기 연속으로 120%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희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동안 팀을 이끈 박찬희이지만 이날은 16분 출장에 그쳤다. 유 감독은 "다른 팀들이 경기 전에 (박)찬희쪽과 관련한 전술을 많이 갖고 나온다. 정규리그에서는 한 번 더 믿고 할 수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우리도 그 다음 전술을 갖고 나가야 한다. 선수로서는 마음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내색을 안한다. 벤치에서도 후배들에게 전술적인 것을 얘기해주는 등 잘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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