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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월드스타 김윤진이 할리우드 생활에 대해 밝혔다.
김윤진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MBC '나혼자 산다' 속 다니엘 헤니처럼 미국에선 직접 운전대를 잡고 촬영장으로 향한다. 매니저 동행 없이 홀로 스케줄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보통 한국 아티스트들은 스태프 여러 명을 대동한 채 스케줄을 진행한다. 하지만 미국 시스템은 전혀 다르다는 것.
김윤진은 "미국에서는 누가 운전해주고 그러면 놀림당할 것이다. 그냥 배우가 맨몸으로 잘 가면 된다. 현장에 도착하면 의상, 분장 팀 등 스태프들이 다 알아서 해준다"라며 "난 '미스트리스' 촬영 당시 세트장까지 50분 정도 걸렸는데 가끔 얼굴에 마스크팩을 올리고 운전하기도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혼자 산다' 다니엘 헤니 편에서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 촬영장이 공개된 것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윤진은 "트레일러까지 촬영장 풍경이 전부 다 공개가 됐더라. 내가 '로스트', '미스트리스' 촬영할 때는 정말 철통보안이었다. 취재진의 현장 접근이 어려웠다. 특히 '로스트'는 워낙 반전이 있어 스포일러 방지를 철저히 했다. 아마 다니엘 헤니 드라마는 종영 때라서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할리우드에선 톰 크루즈처럼 세계적 스타가 아닌 이상 대부분 배우들이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윤진은 "이름이 알려진 스타가 카메오 출연하는 것도 오디션을 보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게 오디션"이라고 엄살을 부리며 일화를 밝혔다.
김윤진은 "보통 오디션 일주일 전에 대본을 보내준다. 그런데 전문직에 주연급이다 보니 대사도 많고 평상시 안 쓰는 용어가 대부분이다. 외우기가 정말 힘들다. 수없이 봐도 익숙하지가 않아 밤 새워서 외운다. 원래 오디션 볼 때 다들 대본을 보면서 연기하지만 난 그게 안 되더라. 숙지를 해가는 편이다"고 전했다.
'로스트', '미스트리스'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래도 난 오디션을 적게 본 배우 중 한 명이었다. '로스트'는 두 세 번 만에 붙었고 '미스트리스' 카렌 킴 역할은 원래 유대인 설정이었는데 내가 캐스팅 되면서 동양인으로 바뀌었다. 가끔씩 이렇게 기회가 오는데 이럴 때 꽉 잡아야 한다.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놓치면 안 된다"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오랜만에 '시간 위의 집'으로 한국 영화 촬영장을 찾은 그. 예년과 비교에 달라진 환경에 대해 답했다.
김윤진은 "이제 한국 촬영장도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낀다. 지난 2014년 '국제시장'을 찍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12시간 촬영 제도, 밥 시간도 잘 지켜주신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1998년 '쉬리'를 찍을 때는 48시간 연속 촬영한 적도 있었다"라며 "'시간 위의 집'은 예산이 대작만큼 많이 들진 않았음에도 지킬 것은 다 지켜주면서 효율적으로 잘 촬영이 진행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 페퍼민트앤컴퍼니]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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