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나쁜 기억을 지워라."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KBO리그 국내 사령탑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을 거치며 다양한 야구문화를 경험한 사령탑이다.
힐만 감독은 SK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려는 의지가 강하다. SK는 시즌 스타트가 좋지 않다. 개막 4연패다. 외국인선수 대니 워스는 어깨 통증으로 유격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장타력이 좋은 국내타자들의 활용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선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외국인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1일 아내의 출산을 보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5일 입국한다. 개막 엔트리에도 빠졌고, 시차적응과 투구 컨디션 점검이 필요하다. KBO리그 데뷔전은 4월 중순이 될 듯하다. 그때까지 SK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힐만 감독은 의연하다.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외국인선수들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박승욱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그 선수에게 출전기회를 줄 수 있다. 대니의 공백에 의한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가 1~2차례 선발로테이션에 빠진다. 힐만 감독은 "또 다른 투수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조급해하지 않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한다. 힐만 감독은 "라인업을 자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라인업을 자주 바꾸면 선수들도 부담을 갖게 된다. 어느 정도 꾸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힐만 감독이 SK 선수들에게 진짜 바라는 건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그는 "개막 3연패 기간 동안 선수들의 의식이나 태도는 좋았다. 야구라는 종목 자체가 타격을 3할만 쳐도 잘한다고 평가를 받을 정도로 쉽지 않다. 나쁜 기억을 지워야 한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 실수를 지워내야 한다. 실수를 통해 더 좋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전서 실수를 한 선수들이 나중에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 힐만 감독은 이 부분을 경계했다. "실수는 샤워를 통해 씻어버렸으면 좋겠다. 나도 굉장히 많은 샤워를 했다"라면서 "때때로 샤워를 하고 다시 물에 뛰어들어서 샤워를 했다"라고 웃었다.
단, 실수를 다시 하지 않으려는 구체적인 노력은 필요하다. 힐만 감독은 "개막 3연전서 타자들이 볼넷을 1개도 얻지 못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쳐서는 안 될 공을 쳤다.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이기기 위해 SK에 왔다. 선수들을 케어하면서 경쟁도 시키겠다. 나 역시 한국에서 모든 걸 다시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초반 4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힐만 감독이 SK를 바꿔놓을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는 있다.
[힐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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