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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윤제문과 정소민이 영화 '아빠는 딸'에서 영혼 체인지라는 극한의 열연을 펼쳤다. 반전 캐릭터로 폭소를 유발했지만 소통 부재를 겪고 있는 현실 부녀의 모습도 담아내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빠는 딸'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형협 감독과 출연배우 윤제문, 정소민이 참석했다.
'아빠는 딸'은 일본 인기 소설 이가라시 다카히사 작가의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부녀간의 영혼 체인지 에피소드를 그린다.
김형협 감독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관객과의 소통이었다. 얼마나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그 부분에 집중했다. 가족층 모두의 공감을 얻기 위해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코미디 장르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좋은 배우와 함께 작업해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처음에는 외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정소민과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내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을 찾게 됐다. 바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라며 "소민이가 생각하는 아빠, 윤제문 선배가 생각하는 딸의 마음을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해 더욱 초점을 맞춰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윤제문과 정소민의 영혼 체인지 열연이었다. 윤제문은 충무로 신스틸러답게 만년 과장 원상태에서 하루 아침에 여고생이 된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직장인, 가장으로서 애환을 보여주는 동시에 능청스럽게 철부지 여고생을 연기,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정소민은 발군의 연기력을 뽐내며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윤제문의 열연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여고생 원도연과 40대 가장을 매끄럽게 넘나들었다.
그는 "중년 남성의 가장, 직장인 등 삶의 무게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척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여고생 연기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소꿉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윤제문은 정소민의 연기에 대해 "너무 잘해줬다. 오늘 영화를 보니 잘 될 것 같다"고 극찬을 보냈다.
'아빠는 딸'은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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