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무난하게 시즌을 시작한 한화가 악재를 맞았다. 김원석의 부상으로 외야자원을 구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원석은 지난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홈으로 내달리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김원석은 지난 5일 1군에서 말소됐으며, 최대 5주 결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전수전 끝에 1군서 시즌을 맞이한 김원석은 4경기서 타율 .533(15타수 8안타 5타점)로 맹활약했다. 2차례 맞이한 만루 찬스에서는 모두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커보였던 이용규의 공백을 메워준 만큼, 한화에게 김원석은 대단히 반가운 존재였다.
이제 김원석의 부상이라는 산을 넘을 차례다. 김성근 감독은 2군에서 외야 자원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과의 3차전을 치를 때 쓸만한 외야 자원을 살펴봤다. 2군에서 데려와 연습을 시키려고 했는데, 결국 문제가 생겨서 못 올렸다.” 김성근 감독의 말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어 “2군에서 잘 친다 해도 결국 직접 봐야 안다. 기록만 봐선 어떤 공을 때려서 만든 성적인지 모른다. 김주현도 2군에 내려가면 잘 칠 수 있을 것이다. 정근우, 신성현, 송광민을 외야수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의 멀티 플레이어 구상에는 외국선수 윌린 로사리오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 로사리오는 시범경기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와 관련, 재미있는 일화도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로사리오가 자신을 좌익수로 기용할 때 내 마음이 어떠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그냥 눈 감는다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성장세를 보여준 김원석의 이탈은 아쉽지만, 김성근 감독이 믿는 또 다른 구석도 있다. 컨디션을 회복 중인 정근우와 번갈아가며 2루수를 맡고 있는 강경학의 활약이다. 강경학은 올 시즌 4경기서 타율 .231(1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타율은 낮지만, 득점권 타율은 .333(6타수 2안타)다.
김성근 감독은 “강경학이 이제는 볼을 고를 줄 안다. 예전 같았으면 삼진 당했을 상황이었는데, ‘이 볼도 골라내나?’ 싶더라. 강경학은 안 풀리면 기죽은 스타일이었는데, 올 시즌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밝아진 모습이었다. 즐기면서 타격연습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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