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데이비드 허프와 임정우의 공백 속에 개막전을 맞았다. 에이스와 마무리투수가 한꺼번에 빠진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선발진에 새로 가세한 윤지웅은 지난 2일 고척 넥센전에서 5⅓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고 진해수는 개막 3연전에 모두 나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진해수호신'으로 거듭났다.
6일 잠실구장. 양상문 LG 감독은 윤지웅과 진해수, 두 좌완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허프가 빠졌는데도 선발투수진이 잘 돌아가는 것은 (윤)지웅이의 호투가 컸다"는 양 감독은 윤지웅이 선발로 나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 부분에 대해 "지웅이가 불펜으로 나올 때는 경기당 한 타자 정도 승부를 하다보니 볼배합에 차이가 있었다. 직구-슬라이더나 직구-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다"라면서 "불펜투수는 투피치만 있어도 된다. 많은 구종을 갖고 있어도 사용하는 건 2개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은 "지웅이는 작년부터 선발로 준비를 했었던 선수다. 준비했던 걸 다 보여준 것이라 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윤지웅은 이날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 감독은 진해수의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평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진해수는 정말로 스스로 자신감을 찾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는데 "구종이 많아지거나 구속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말에서 본래 좋은 공을 갖춘 진해수가 자신감이란 무기가 더해져 호투를 하고 있음을 말했다.
진해수는 이제 좌완 스페셜리스트에서 벗어나 한 이닝도 책임질 수 있는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까지는 폭넓게 사용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불펜이 비상이기도 하다"는 양 감독은 "진해수로 한 이닝 정도는 끌고 가도 괜찮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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