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5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이후 라커룸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며 자율적으로 야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kt 위즈가 김진욱 신임 사령탑 체제 아래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창단 처음으로 개막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4일 그 동안 절대적 열세를 보였던 두산을 상대로도 0-2 근소한 패배를 당했다. 타선과 마운드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수원kt위즈파크에는 정오부터 많은 봄비가 내리며 오후 5시 경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주장 박경수의 주도 아래 퇴근이 아닌, 라커룸에 단체로 모여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했다고 한다.
TV 속에는 1루 주자가 2루로 향하다 오버런으로 아웃을 당한 상황이 흘러나왔다. 박경수는 루키 외야수 홍현빈을 불러 “너는 특히 발이 빠르니 주루플레이에서 항상 끝까지 하는 집중력을 가져라”라고 말했고, 내야수들에게도 역시 TV 속 상황에서의 수비 요령을 설명하며 집중력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kt 김진욱 감독에게 이를 알고 있었냐고 묻자 “처음 듣는 내용이다”라고 흐뭇해했다. 혹시 감독의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기술적인 부분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 경기 외적인 부분 외에는 전혀 지시를 하지 않는다. 고참들과 후배들이 어우러져서 지금 야구를 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kt 관계자는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선후배 간 야구에 대해 자율적으로 논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t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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