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KIA는 1~3선발이 다 나오겠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지만, 원하는 소득은 얻지 못했다. 이제 KIA의 1~3선발을 차례로 상대해야 할 차례다. 2승 3패 공동 6위에 올라있는 한화 이글스는 7일부터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시즌 첫 2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역전패를 당한 상황서 원정으로 향하게 됐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며 치른 경기였으나 오히려 2-5 역전패를 당했다.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알렉시 오간도는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5자책)에 그쳤다.
김성근 감독으로선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내린 선택이었다. “오간도가 KIA에 약했다”라는 게 첫 번째 이유였다. 오간도는 지난 2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서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두 번째는 비야누에바의 몸 상태였다. “4년만의 선발 등판을 소화한 만큼, 하루 더 휴식을 줬다”라는 게 김성근 감독의 설명. 김성근 감독은 이어 “4월이 넘어가면, 비야누에바도 이닝을 소화하는 부분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기세가 좋은 KIA의 원투펀치, 최악의 경우 1~3선발을 모두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화는 7일 경기에 비야누에바가 선발 등판, 헥터 노에시와 맞대결한다. 헥터는 두 말 할 나위 없는 KIA의 에이스다. 지난달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도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KIA의 첫 승을 이끌었다.
KIA는 이어 선발 로테이션상 8일 경기에 팻 딘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선 9일 양현종까지 등판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이 “KIA는 1~3선발이 다 나오겠네”라며 우려를 표한 이유다.
한화로선 진정한 시험대다. 한화는 시즌 첫 4경기서 비야누에바, 송은범, 배영수 등 3명이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해 2승 2패를 기록했다. 덕분에 불펜진도 크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한화 역시 비야누에바, 송은범, 배영수가 차례대로 KIA와의 원정 3연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다만, 한화가 시즌 초반 상대한 두산 베어스, NC는 팀 타율이 1할 후반~2할 초반에 머무는 등 타선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팀들이다. 최형우의 가세로 화력이 업그레이드된 KIA를 상대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 KIA는 타율(.267), 평균 득점(6.2점) 모두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 경기 실책을 범한 수비진도 안정감을 심어줘야 한다. 한화는 5경기 통틀어 총 9개의 실책을 범했고, 이는 10개팀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나오는 실책은 투수가 일순간 흔들릴 수 있는 불안요소.
2군 자원을 콜업하는 부분에 있어 팀 내서 마찰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화로선 유기적인 대타작전을 펼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맹활약 중이던 김원석마저 부상으로 이탈했고, 당초 4월 중순 전망이 점쳐졌던 이용규의 복귀시점도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김성근 감독은 “이용규는 타격훈련을 하고 있지만, 아직 송구가 안 될 것이다. 최대 5점으로 봤을 때 통증이 1.5점 정도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국 마운드로 버텨야 한다는 의미다. 김성근 감독 역시 “결국 야구는 선발투수가 6~7이닝을 버텨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IA의 1~3선발에 맞서는 선발투수들은 또 다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화의 분위기 전환을 이끌 수 있을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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