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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엑소가 오늘(8일) 데뷔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2년 4월 8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뒤 오늘날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인기 최정상 그룹이 되기까지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① 엑소의 서막
그룹명은 태양계 외행성을 뜻하는 엑소플래닛(EXOPLANET)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름으로 '미지의 세계에서 온 새로운 스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엑소의 서막은 신선하고 획기적이었다. 12인조 그룹을 K(수호·디오·카이·찬열·백현·세훈), M(시우민·첸·레이·크리스·루한·타오) 두 팀으로 나뉘어 데뷔와 동시에 한국과 중국 양국을 동시 공략했다.
2011년 12월 23일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 무려 100일여 동안 대대적 데뷔 프로모션을 펼쳤다. K와 M이 각각 한국어, 중국어 버전의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히스토리'(HISTORY) 프롤로그 싱글도 발표했다.
이후 국내외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첫 번째 미니앨범 '마마'(MAMA)를 선보였다.
② '으르렁' 신드롬
엑소는 데뷔 2년 만에 메가 히트곡 '으르렁'을 탄생시켰다. '으르렁'은 2013년 8월 발매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이다. 1집과 리패키지 앨범을 합한 총 판매량은 100만장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2001년 국민가수 김건모, god의 앨범 이후 12년 만이었다.
뿐만 아니라 '으르렁' MV는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섰다.
엑소는 이 곡으로 골든디스크, 가온차트,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지상파 가요대상 등 국내 시상식의 대상 트로피를 싹슬이 했다. 특히 저스틴 비버와 나란히 MTV 유럽 뮤직 어워드 후보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났다. 단순 반짝 신드롬이 아닌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세계로 뻗어나간 것이다.
③ 中 멤버 이탈, 최대 위기
중국 멤버를 대거 영입한 것이 2014년 독으로 작용됐다. 엑소M 리더 크리스가 갑작스럽게 무단 이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으르렁'에 이어 '중독'으로 인기고공 행진을 달리던 중 초유의 사태를 맞은 것.
크리스의 독자적 행보에 대한 후폭풍은 컸다. 총 네 명의 중국인 멤버 중 레이 한 명을 제외하고, 멤버 루한·타오가 이에 동요한 듯 연이어 무단이탈했다. 이후 세 사람은 중국에서 불법적인 솔로 활동을 펼쳤다.
오랜 법정 다툼 끝에 크리스와 루한은 지난해 SM과의 국내 소송을 매듭지었다.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에 따른 것. 원계약대로 2022년까지 SM과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 타오는 여전히 SM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④ 엑소, 넘사벽 클래스
위기는 있었지만 결국 엑소가 얼마만큼 견고한지 증명한 시간이었다. 엑소는 2015년 멤버 변화의 혼란이 가라앉지 않은 와중에도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의 큰 성공을 맛봤다. 2013년, 2014년에 이어 주요 시상식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집 판매량 역시 100만장을 돌파,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엑소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해였다.
⑤ 만능돌로 진화
2016년에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정규 3집 '이그젝트'(EX'ACT) 또한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트리플 밀리언셀러라는 역사를 썼다. 발매 단 두 달 만에 이룬 신기록이었다.
멤버 개개인의 역량도 끌어올렸다. 도경수, 수호, 찬열 등이 배우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백현은 수지와의 콜라보곡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첫 유닛그룹 첸백시(시우민 백현 첸)도 선보였다. 이들은 올해 5월 일본 데뷔를 확정했다. 레이는 중국에서 영화를 찍는 등 활발하게 활약했다. 9인 멤버들이 보여줄 매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의 5년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엑소는 오는 5월 서울 잠실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EXO PLANET #3 The EXO’rDIUM'의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SM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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