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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복귀전에서 93마일(약 150km)까지 던졌다.
류현진(LA 다저스)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한창 활약할 때에도 경기별로 구속 편차가 있었다. 특히 구속이 잘 나오는 날에는 변화구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며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최고구속으로 95마일(약 153km)까지 던질 때도 있었다.
이날 1회 출발 때 구속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게임데이에는 찰리 블랙먼을 상대할 때 구속이 89.6마일, 89.9마일로 표기됐다. 방송 중계에는 이 수치들이 반올림되며 90마일로 연달아 나왔다.
류현진은 위기를 맞자 구속을 끌어 올렸다.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는 91마일(약 146km)까지 나왔다. 이어 1사 2, 3루 위기를 이어가자 '본색'을 드러냈다. 마크 레이놀즈 타석 때는 93마일(약 150km)에 이어 92마일(약 148km)를 던졌다. 경기 상황별로 힘 조절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
이후 류현진은 90마일 안팎의 패스트볼을 꾸준히 던졌다. 덕분에 이날 5개의 삼진 중 3개를 패스트볼로 솎아냈다.
물론 투수에게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워낙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은 안정감을 보이는 류현진이기에 구속이 그날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또한 부상에서 막 돌아온 상태이기에 그의 구속에 관심이 더욱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5회 8번 포수, 9번 투수에게 홈런과 안타를 내준 부분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비록 한창 때 95마일까지는 아니지만 93마일, 150km까지 나왔다는 것은 앞으로 류현진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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