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2실점' 류현진, 콜로라도와의 복귀전 승리무산(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다저스)가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7개였다.

류현진의 최근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은 2016년 7월8일 샌디에이고전이었다. 그가 지난 2년간 등판한 유일한 경기였다. 즉, 이날 274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끝내고 3년만에 풀타임 시즌에 도전한다. 쿠어스필드에선 2014년 6월 7일(6이닝 2실점) 이후 두 번째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만났다. 초구와 2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러나 3구 원 바운드볼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놓치는 사이 블랙몬이 1루를 밟았다.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잡고도 와일드피치로 1루에 내보낸 것.

블랙몬은 후속 D.J. 르메휴의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랜달이 2루에서 블랙몬을 태그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르메휴에게 2구 90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첫 피안타.

류현진은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겐 볼카운트 1B서 2구 90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LA 다저스 내야진이 곤잘레스를 상대로 우측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시도하다 평범한 2루수 땅볼이 우전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1사 1,2루 위기서 만난 놀란 아레나도에게 볼카운트 1B서 91마일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트레버 스토리를 82마일 체인지업으로 1루수 파울플라이, 마크 레이놀즈를 91마일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말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스테판 카르둘로에게 볼카운트 1B2S서 체인지업을 던져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타구를 놓치면서 카르둘로를 1루에 내보냈다. 유격수 실책. 후속 더스틴 가노에게 투심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투수 카일 프리랜드의 번트 타구에 또 다시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은 자신의 앞으로 날아오는 번트 타구를 잡고 곧바로 2루 커버에 들어간 에르난데스에게 정확하게 던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송구를 뒤로 흘리면서 카르둘로를 3루에 보냈다. 기록상 류현진의 실책. 류현진은 1사 1,3루 위기서 찰리 블랙몬에게 초구 73마일 커브를 던져 1루수와 포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1루수 반슬라이크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르메휴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바깥쪽 87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곤잘레스에겐 포심패스트볼과 커브가 제구 되지 않으면서 볼카운트 3B1S로 몰렸으나 90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류현진은 4회에도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트레버스토리에게 볼카운트 2B2S서 91마일 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들어가는 듯했으나 구심으로부터 삼진 콜을 받아냈다. 레이놀즈를 체인지업을 구사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카르둘로를 투심패스트볼을 구사해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더스틴 가노에게 초구 89.4마일 포심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몰리면서 솔로홈런을 맞았다. 가노의 타구는 좌측 폴대를 맞고 내야로 떨어졌다. 카일 프리렌드에게도 볼카운트 1B2S서 85마일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내줬다. 블랙몬에게도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을 내줬다.

D.J. 르메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 주자 블랙몬을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다. 그러나 블랙몬이 손으로 2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발목을 잡으면서 비디오판독 끝 병살타 처리됐다. 류현진에겐 행운인 듯했으나 곤잘레스에게 2루수 방면 느린 타구를 내줘 내야안타를 맞았다. 결국 77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로버츠 감독이 80개 내외로 류현진의 투구를 설정한 듯하다. 현지 언론에서 그렇게 보도가 됐다. 결국 류현진은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패전투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로스 스프리플링이 2사 1,3루 위기를 넘기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확정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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