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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삼성이 전자랜드의 돌풍을 잠재우고 4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90-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3승2패로 통과했다. 11일부터 정규시즌 2위 오리온과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전자랜드는 4차전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정효근을 선발 출전시켰다. 어차피 두 팀 모두 내일이 없는 승부였다. 1~4차전처럼 앞선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효율적인 패스게임을 했다. 임동섭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정병국을 상대로 미스매치 공격을 성공했다. 문태영은 철저히 이타적인 움직임으로 팀 오펜스에 기여했다. 김준일은 외곽에 나와서 3점포를 터트렸다.
전자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커스버트 빅터가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했다. 연이어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정영삼과 강상재도 투혼을 발휘, 돌파와 중거리포로 점수를 만들었다. 발목 부상에도 경기에 나선 정효근은 더블팀 이후 로테이션을 통해 삼성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힘 대 힘 대결이 팽팽했다.
삼성은 1쿼터 막판 승기를 잡았다. 주희정이 임동섭의 3점포를 도왔고, 라틀리프는 제임스 켈리를 앞에 두고 뱅크슛을 터트렸다. 임동섭은 강상재의 트레블링을 유도하는 굿 디펜스를 선보였다. 삭발을 하고 나타난 마이클 크레익은 김준일의 뱅크슛을 도왔다. 1쿼터는 삼성의 27-20 리드.
2쿼터 초반 전자랜드가 급격히 추격했다. 정영삼이 잇따라 3점포를 터트렸다. 기습적인 트랩으로 크레익이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범했다. 정영삼은 임동섭의 공을 스틸, 속공 득점을 올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 장면들이 전자랜드의 파울성 플레이라며 두 손을 들며 고개를 저었다.
삼성은 크레익이 움직였다. 더블클러치를 한 차례 놓쳤으나 문태영의 3점 플레이를 도왔다. 전자랜드도 정영삼이 3점 플레이로 응수했다. 그러자 크레익은 3점포와 골밑 돌파, 라틀리프의 속공을 도우며 팀 오펜스에 기여했다. 전반 종료 1분전 실책도 범했지만, 전반적인 안정감은 괜찮았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정효근~켈리로 이어지는 연계플레이로 한 차례 점수를 만들었으나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전반전은 삼성의 44-38 리드.
삼성이 3쿼터에 더욱 달아났다. 문태영이 초반에 크레익과 임동섭의 패스를 받아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전자랜드는 스위치디펜스가 조금씩 무뎠다. 1차전부터 체력전을 펼친 터라 그럴 수밖에 없었다. 공격 정확성도 떨어졌다. 삼성은 크레익의 속공과 골밑 득점, 주희정의 3점포로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크레익이 3쿼터 종료 2분50초를 앞두고 켈리를 수비하다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러나 크레익은 2분29초전 이동엽의 중거리포를 돕는 어시스트를 했다.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도 정영삼과 김지완의 중거리슛으로 정비했다. 그러자 크레익도 3점포를 터트렸다. 3쿼터는 삼성의 67-56 리드.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강상재가 5반칙 퇴장했다. 유도훈 감독이 빨리 작전시간을 요청, 정비했다. 사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더블팀은 헐거워졌다. 공격 정확성도 떨어졌다. 삼성은 라틀리프, 김준일, 문태영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특히 문태영의 효율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무리하지 않고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라틀리프의 골밑 장악력이 돋보였다.
라틀리프는 경기종료 4분39초전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시간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이후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 삼성은 적절히 시간을 보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라틀리프가 24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자랜드는 잘 싸웠지만, 한계가 있었다.
[라틀리프. 사진 = 잠실실내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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