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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다시 데뷔한 기분이에요." (위너)
2017년 4월 4일, 그룹 위너가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그 첫 발걸음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net '윈'(WIN)에서 A팀에 불과했던 이들이 데뷔 서바이벌 경쟁 끝에 '위너'가 되고 이듬해 5인조 그룹으로 정식 출범했다. 하지만 최근 멤버 남태현의 탈퇴라는 최대 변화를 맞고 1년 2개월 만에 컴백했다. 우여곡절을 겪고 4인조로 복귀한 만큼 위너의 심경은 남달랐다.
"오랜만의 컴백이라서 설레기도 하고 다시 데뷔한 느낌이 들어요. 그동안 멤버들 모두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더욱 신중을 기해 신보를 작업했어요. 준비된 만큼 자신도 있고 기대가 됩니다." (강승윤)
"공백기 동안 개인적으로는 쉴 틈 없이 활동했는데 컴백을 하니까 마치 본 집에 돌아온 느낌이에요. 굳은 각오를 다졌지만 마음은 편안해요." (송민호)
"정말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데 1집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활동할 거에요.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진우)
"이번에 위너라는 이름으로 처음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예능에 출연했는데 많은 카메라 앞에 서니까 갑자기 '우리가 진짜 컴백을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예인처럼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개무량했어요. 매 순간이 새로워요. 쉴 새 없이 활동하고 잘나가고 그러면 물론, 멋있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요. 세 번째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들뜨지 않고 성실하게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더욱 단단해져 돌아온 위너였다. 이들은 "공백기로 인해 힘들었다고 하소연을 하는 회차가 쌓이다 보니 오히려 조급함이 사라졌다. 이젠 이 시스템 속에 적응했다. 이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그 시간 동안 자기계발에 힘썼다. 나이도 들고 하면서 생각이 더욱 넓어졌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남태현의 탈퇴는 도약의 전환점이 됐다. 리드보컬 포지션에 자작곡 능력까지 갖춘 남태현이 빠졌기에 남은 멤버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제대로 칼을 갈은 덕분에 네 멤버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리더 강승윤이 "새로운 위너가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위너는 성장을 일궜다. 강승윤은 '릴리 릴리' (REALLY REALLY), '풀'(FOOL) 등 다른 스타일의 신곡을 만들었고 김진우는 보컬 실력을 키웠다. 이승훈은 '풀'의 안무를 짰다.
"공백기 동안 음악 작업에 몰두했어요. 남태현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릴리 릴리'는 지난해 만든 곡이에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무작정 댄스 장르를 택했어요. 기존 감성적인 면 대신 저희 나이대에 맞는 위너의 풋풋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저희가 댄서분들과 무대에 선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안무도 추며 풍성한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강승윤)
"제가 그동안 팀에만 너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저도 빨리 애들한테 조금이나마 짐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정말 열심히, 꾸준하게 보컬 수업을 받았어요." (김진우)
"'공허해' 이후 3년 만에 댄스 퍼포먼스를 담당했어요. 양현석 대표님의 지시에 국가의 부름을 받은 대표 선수마냥 준비했죠. 다행히 컨디션이 괜찮아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올라 좋은 퀄리티의 안무가 나온 것 같아요." (이승훈)
결국 위기를 기회로 바꾼 위너. 4인조 위너는 첫 출발부터 성공적이었다. 신곡 발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온라인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데뷔 이후 첫 완전체 예능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음악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빅뱅 선배님처럼 계속 성장하는 그룹이 되는 게 목표에요. 우리만의 음악적 영역을 구축해 펼칠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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