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디시전' 두산 유희관, 1~2회와 그 이후가 달랐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유희관이 2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두산 유희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2경기 연속 노 디시전.

유희관은 1일 잠실 한화전서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제구가 원활하지 않으면 난타 당할 수 있다. 그날이 그런 날이었다. 이날 넥센전도 2회까지는 흔들렸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난타 당했다. 고종욱에게 좌전안타,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다. 서건창에게 2타점 우선상 2루타, 윤석민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잇따라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상태였다. 채태인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대량실점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민성을 삼진, 이택근을 2루수 뜬공,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유희관은 2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정후에게 볼카운트 2B2S서 던진 5구 커브가 높게 형성되면서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서건창과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살아났다. 김민성, 이택근, 김하성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4회에는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정후를 유격수 더블아웃으로 요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5회말 1사 후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채태인과 김민성을 연이어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말에는 이택근을 삼진,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은 111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33km까지 나왔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섞었고, 커브도 99km까지 떨어뜨렸다. 1~2회 패스트볼 위주의 볼배합이 재미를 보지 못하자 3회부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5회 중심타선에는 다시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섞었다. 안정감을 찾았으나 2회까지 55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관리가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승리요건도 갖췄으나 불펜 난조로 2경기 연속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개막 이후 2경기 성적은 11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7.36. 유희관은 평균자책점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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