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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다양한 사랑의 모양을 다뤘다.
8일 밤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마지막회가 전파를 탔다. '우리 갑순이'는 5포, 7포 시대에 꼭 한번 다뤄야 할 소재인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해 있는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에 대해 짚었다.
허갑돌(송재림)의 엄마 남기자(이보희)는 나이 차가 훌쩍 나는 부자집 여봉(전국환)과 노년의 사랑을 했다. 이를 통해 노년의 사랑이 어떤 모양으로 흘러가는지를 그렸다. 갑돌은 "혼인신고 없이 연애하면 좋겠다"고 기자와 여봉의 사이를 인정했다. 더불어 "저희 앞에 부끄러운 일 없었던 엄마처럼 저도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봉과 그의 식구들은 감동했다.
오래된 중년의 사랑도 있었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왔고, 자식들도 출가한 신중년(장용)과 인내심(고두심)의 사랑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중년은 꽃뱀인 꽃님(이상숙)에게 홀랑 빠져서 아파트를 대출로 오천만원을 대출해 갖다 바쳤다. 꽃님은 사기꾼이었고, 중년은 인내심(고두심)에게 무릎을 꿇고 바람 피웠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사죄했다. 이후 이들의 관계는 역전됐다.
10년 연애의 우여곡절 끝 결혼한 허갑돌과 신갑순(김소은)은 20대의 취업난, 동거 등과 함께 그려졌다. 오랜 준비 끝 공무원 시험에 붙은 갑돌과 취업난에 시달린 갑순은 20대에게도 공감 포인트였다. 두 사람은 양가의 반대로 동거까지 하고 몇 번의 이별을 맞았다가 결국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맞았다.
신재순(유선)과 조금식(최대철)은 재혼을 그렸다. 재혼 부부인 이들은 처음에 집안일과 양육을 맡아줄 여자, 내 자식의 미래를 책임져 줄 남자를 찾아 결혼하게 됐다. 자연히, 이는 삐그덕 거렸고, 결국 불화로 이어졌다. 한번의 이별 끝에 다시 만나게 된 이들은 갈등 중에도 대화로 풀어가며 좋은 가정을 이뤘다.
이렇게 '우리 갑순이' 속 많은 등장인물들은 여러 양태의 사랑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공감을 전했다.
'우리 갑순이' 후속은 '언니는 살아있다'로, 한날 한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를 그린다. 오는 4월 15일 밤 8시 45분 첫 방송.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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