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KIA가 뒷심을 발휘,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했다.
로저 버나디나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7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심동섭은 한 타자만 상대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다만, 최형우의 연속 출루는 32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3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시즌 첫 2연승에 실패했다. 김태균은 5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양현종이 장민석에게 안타에 이은 폭투까지 범해 1사 2루 위기에 놓인 게 화근이었다. KIA는 이후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선취득점을 내줬다. 다만, KIA는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맞이한 1사 1, 2루 위기에서 이양기를 6-4-3 병살타 처리, 분위기를 전환하며 1회초를 끝냈다.
KIA는 이후 이태양을 앞세운 한화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양현종이 2회초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타선도 이태양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는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번번이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끌려 다녔다.
KIA는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사 이후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때린 게 신호탄이 됐다. KIA는 이어 김선빈이 이태양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3루수를 맞고 굴절되는 2루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1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점수는 1-1이 됐다.
KIA는 이후 다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5~6회말 연달아 출루에 성공했지만, 번번이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이 1회초 이후 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덕분에 동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KIA가 주도권을 빼앗은 건 7회말이었다. 1사 상황서 김주형이 안타를 때린 KIA는 김민식의 헛스윙 삼진 이후 버나디나가 구원투수 박정진을 상대했다. 버나디나는 볼카운트 2-1에서 박정진의 4구를 공략, KIA에 2점차 리드를 안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찬스 뒤 찾아온 위기도 무사히 극복했다. 대타 김회성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8회초 무사 1, 2루. 장민석의 번트를 2루 주자 포스아웃 처리한 KIA는 이후 정근우와 김태균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8회초를 마쳤다.
KIA는 3-1로 앞선 9회초 임창용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1사 1, 3루서 신성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3-2로 쫓긴 2사 1, 2루 위기. KIA는 심동섭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심동섭은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고, 덕분에 KIA는 힘겹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로저 버나디나(상), 양현종(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KIA 타이거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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