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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에 불과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시즌 첫 선발 등판서 제몫을 해냈다.
이태양은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이닝 호투를 펼쳤다. 한화는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이태양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는 데에 위안 삼을 수 있었다.
이태양은 총 93개(스트라이크 61개 볼 3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50개) 최고구속은 143km였다. 이태양은 이외에 포크볼(22개)을 주무기 삼아 KIA 타선을 잠재웠고, 커브(16개)와 슬라이더(5개)도 적절히 구사했다.
이태양은 이날 7회초 1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4회말 2사 이후 안치홍,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을 범한 게 옥에 티였다. 다만, 이태양은 7회말 1사 1루서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로저 버나디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최종기록은 2실점(자책)이 됐다.
이태양은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차례 등판, 총 9⅓이닝 동안 22피안타(4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평균 자책점 16.39에 그쳤다. 구위가 위력적이지 않아 선발투수로서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태양은 시즌 개막 후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서 구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쳐 기대감을 심어줬다.
“시범경기에서는 변화구가 안 떨어졌는데, NC전에서는 포인트를 잡은 것 같다. 주춤거리지 않아 직구가 좋았고, 변화구도 빨라졌다”라는 게 김성근 감독의 견해였다. 실제 이태양은 시즌 첫 선발 등판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이태양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컨디션이 아니었다면, 한화도 투수진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겪었을 터. 안영명이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는 전천후 타입인 반면, 이태양은 선발투수로 나설 때 경기력이 가장 좋은 유형의 투수였기 때문이다.
송은범, 배영수에 이어 이태양까지. 한화의 토종 선발투수들은 제몫을 해내고 있다. 이제 도합 33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인투수들도 안정감을 실어주는 일만 남았다. 김성근 감독 역시 “마운드는 현재까지 괜찮다. 외국선수들만 빼고.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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