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극적인 순간 나온 홈런이었기에 기쁨도 배가됐을 터.
버나디나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1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의 7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3-2로 승,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버나디나는 7회말 결정적인 한 방을 쏘아 올렸다. 1-1로 맞선 7회말 2사 1루 상황. 박정진을 상대한 버나디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를 공략,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한가운데 몰린 박정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 버나디나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버나디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반면, 타격은 아쉬운 면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서 타율 .231(26타수 6안타)에 그쳤고, 타점도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기록한 2타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 향후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버나디나는 경기종료 후 홈런상황에 대해 “어제 한 번 봤던 투수였던 데다 공이 좋은 코스로 몰렸다. 맞는 순간 타격 포인트가 앞쪽이어서 파울이 될 수도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더불어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데, 한국생활과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타격영상을 보며 연구했던 게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스윙이 조금 길게 나오는 면이 있었는데, 이 탓에 타구를 쫓아가는 측면도 있었다. 최대한 스윙을 짧게 하며 컨택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저 버나디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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