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 투타의 엇박자 속에 도약할 찬스를 놓친 한화의 불안요소다.
한화 이글스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서 3승 5패 공동 6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7일부터 광주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연일 접전을 펼쳤지만, 1승(2패)을 따내는데 그쳤다.
분명한 패인이 있었다. 한화는 KIA와의 원정 3연전 기간 동안 매 경기 10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등 35안타를 터뜨렸지만, 총 8득점에 그쳤다. 한화가 송은범, 이태양 등 국내투수들의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도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실패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김태균이 지난 8일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린 가운데, 비시즌에 부상을 입었던 정근우도 컨디션이 점진적으로 살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3경기 모두 병살타를 범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9일 경기에서는 2차례나 도루에 실패, 기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윌린 로사리오는 지난 9일 경기서 아예 자리를 비웠다.
비단 KIA와의 3연전만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던 게 아니다. 한화는 득점권 타율이 .169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이 .200 미만인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높은 팀 타율(.277, 4위)이 무색한 수치이기도 하다.
작전수행능력이 좋은 이용규가 가세한다면, 한화로선 득점권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4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이용규의 복귀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이용규의 복귀시점에 대해 묻자 “이제 캐치볼을 시작한 상태라 확답할 수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아직 8경기만 치렀을 뿐이기 때문에 반등할 찬스는 얼마든 있다. 다만, KIA와의 원정 3연전 기간처럼 득점을 생산하는 능력이 떨어진 모습이 반복된다면, 한화로선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마운드는 괜찮다. 외국선수들 빼고”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투수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타선이 호투를 이어가고 이는 투수들에게 응답할 차례다. 한화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윌린 로사리오(좌), 송광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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