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앞두고 마지막 소집에 나선 신태용호가 최종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임민혁(서울)이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총 23명이 첫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U-20 대표팀은 첫 날임에도 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U-20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기존에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까지 포함해서 25명을 선발했다. 모든 선수들을 비교하면서 최종 명단을 짤 계획이다. 4개국 대회서 부상을 당한 정태욱도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부상을 체크하면서 동등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 엔트리의 선발 기준이 되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하나는 베스트11 ‘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두 가지 이상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선발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1명의 자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로 잘하는 선수를 발탁할 것이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가 21명인 만큼 나머지 몇몇 자리는 다양한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발탁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종 명단 21명 중 골키퍼 3명을 포함하기 때문에, 필드 플레이어 중에선 이번에 소집되는 22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셈이다. 4개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 제외하면 사실상 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승모, 김정민, 정태욱 등에게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또한 확실한 주전이 없는 측면 수비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 포지션도 안심할 수 없다. 이준이 코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발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다만 신태용 감독은 최종 엔트리 발표전까지 선수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한찬희도 “감독님께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팀의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하나로 뭉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단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는 체력, 근력, 근지구력 훈련에 집중할 것이다. 대부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 그래서 1~2경기 연습경기를 함께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올릴 것이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신태용호는 두 차례 평가전도 가진다. 14일에는 파주에서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19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모의고사를 가질 예정이다.
U-20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최종 엔트리 21명(골키퍼 3명)은 5월 초에 발표된다. 신태용은 “최종 명단은 4월 28일부터 5월 1일 사이에 제출할 생각”이라며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를 경우 27일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U-20 월드컵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등에서 열린다.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신태용호는 5월 20일 기니(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23일,전주월드컵경기장), 잉글랜드(26일,수원월드컵경기장)와 차례대로 붙는다.
신태용 감독은 마지막으로 U-20 월드컵 목표에 대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최소 8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부터는 매 경기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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