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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GC가 먼저 1승을 챙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90-82로 승리했다. KGC는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서 먼저 1승을 챙겼다. 2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GC는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조화를 이뤘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가 몇 차례 공을 쳐내는 등 사이먼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사이먼의 오른쪽을 내주고 왼쪽으로 돌아설 때 적극 수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이먼의 공격루트는 다양했다. 턴어라운드슛과 덩크슛, 중거리포를 잇따라 꽂았다.
모비스 수비는 공격적이었다. 간헐적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KGC가 수비로 재미를 봤다. 기습적인 더블팀과 철저한 맨투맨 마크로 모비스 공격 흐름을 끊었다. KGC는 오세근과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사이먼은 허버트 힐을 상대로 연이어 턴어라운드슛으로 연속 득점했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전준범, 함지훈과 힐의 연계플레이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밀러가 사이먼과 양희종에게 막혀 꾸준히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양동근은 1쿼터 막판 박제한의 팔 사이로 슛을 시도, 자유투 3개를 유도하는 노련미를 발휘했다. 그러자 KGC는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1쿼터는 KGC의 23-14 리드.
KGC의 공격이 봉인 해제됐다. 사이먼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힐은 사이먼을 전혀 막지 못했다. 사이먼은 턴어라운드 슛에 이어 팔로우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반대로 힐의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키퍼 사익스는 속공 상황서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사이먼과 강병현의 3점포까지 터졌다. 모비스는 골밑 수비가 뚫리자 외곽도 헐거워졌다.
모비스는 2쿼터 막판 전준범의 연이은 중거리포에 이어 교체투입된 김수찬이 연이어 3점포 2방을 터트렸다. KGC가 상대적으로 김수찬을 덜 견제했다. 그러나 KGC는 사익스의 중거리포로 정비했다. 사이먼은 2대2 이후 외곽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모비스는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사익스가 전반전 종료 직전 돌파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은 KGC의 51-41 리드.
KGC는 3쿼터 초반 이정현과 사이먼, 오세근과 사익스의 연계플레이로 달아났다. 사이먼은 중거리포와 돌파에 의한 골밑 득점으로 모비스 수비를 유린했다. 그리고 철저한 대인방어로 모비스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모비스는 속공으로 몇 차례 공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골밑 공격이 힘겨웠으나 외곽슛 감각이 매우 좋았다. 이대성과 전준범이 잇따라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했다. 외곽에서의 패스게임이 매우 좋았다. 3쿼터 종료 52.3초전 이종현이 속공을 시도하다 문성곤을 상대로 공격자파울을 했다는 심판 콜이 나왔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에 문성곤이 RA(공격자보호지역)에 있었다고 판정, 이종현의 자유투 2개로 추격했다. 3쿼터는 KGC의 74-66 리드.
4쿼터 42초만에 이정현이 탑에서 자유투 3개를 얻어 2개를 넣었다. 이대성이 스크린을 뚫고 이정현을 끝까지 견제했다. 이때 이정현은 이대성을 뿌리치면서 팔을 위로 뻗었다. 파울로 인정 됐지만, 사실 애매했다. 모비스도 양동근이 이종현의 패스를 받아 좌중간 3점포로 응수했다.
작전시간 이후 이정현이 이대성을 상대로 좌중간에서 다시 한번 3점포를 꽂았다. 양동근도 밀러의 패스를 받고 이동, 스크린을 타고 3점포를 또 터트렸다. 이대성의 속공 레이업슛으로 5점차까지 육박했다.
그러나 이후 밀러가 연이어 공격에 실패, 흐름이 끊겼다. 또한, 수비리바운드를 잡고 천천히 치고 들어가다 스틸을 허용했다. 이때 이대성이 급한 나머지 박재한에게 U파울을 범했다. 그래도 모비스는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지 않았다. 경기종료 3분26초전 전준범이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려 4점차까지 추격했다.
모비스는 풀코트프레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박재한이 빠르게 해체했다. 곧바로 오세근이 골밑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경기종료 2분26초전 이정현이 골밑을 빠르게 돌파, 이대성의 파울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이정현은 경기종료 1분22초전에도 자유투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KGC는 사이먼이 33점, 이정현이 22점으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23점으로 분전했다.
[사이먼(위), 이정현(아래).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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