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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초인가족 2017'이 진정한 단짠 시트콤의 진수를 보여줬다.
10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15, 16회에서는 '혼자가 좋을 때'와 '갑을 방정식'이 그려졌다.
'혼자가 좋을 때'에서는 혼족의 이야기 속에 안정민(박희본), 이귀남(호야), 김태희(정유민)의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앞서 이귀남은 안정민을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상황. 이에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태히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본격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김태희는 이귀남을 좋아하는 마음을 다른 사원들 앞에서 거침없이 표현했다.
또 안정민을 좋아하는 이귀남 마음을 눈치채고는 아직 이귀남에 대한 마음에 확신이 서지 않은 안정민에게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하자고 제안하는 당돌함까지 보였다.
낙하산으로 입사한 김태희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도 이귀남의 철벽은 계속됐다. 다른 직원들 앞에서 은근하게 안정민의 편을 들고 마음을 표현하는 심쿵 포인트가 시청자들에게 달달한 러브라인을 선사했다.
달콤한 러브라인 이후에는 짠내 나는 서민들의 삶이 그려졌다. '갑을 방정식'에서는 나천일(박혁권)과 맹라연(박선영)이 전세값으로 인해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천일, 맹라연은 주인이 전세값을 4천만원 올려달라고 하자 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그러나 돈을 구하긴 쉽지 않았고, 갑을 관계 속에 좌절했다.
그러던 중 이들은 전세금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고, 자축파티를 열며 갑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천일은 "나도 순간 갑일 때도 있었더라고"라고 고백했고, 맹라연은 "나도 반대 입장 돼보니까 알겠더라"고 말했다. 나천일은 "항상 갑이 있고 항상 을이 어디 있냐. 갑이었다 을이었다 사는 거지"라고 했다.
갑을 관계에 대한 솔직한 깨달음으로 공감을 불러 일으킨 동시에 '초인가족'은 나천일과 맹라연이 자신들이 을이었던 당시를 떠올리지 못하고는 금세 갑질하는 모습을 보여 씁쓸함을 동시에 줬다.
'초인가족'은 단짠 시트콤의 진수를 보여주며 진짜 공감되는 감성 드라마를 보여줬다. 무조건 웃긴 시트콤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돌아보고 공감 속에 깨달음을 얻게 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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