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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민식·준식 형제가 한국인 최초로 월드 루키 투어 각 부문 포디움에 올랐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세계 정상 루키들이 총 집합하는 세계 스노보드 연맹 주관 2017 월드 루키 투어에 대한민국 형제 스노보더가 나란히 입상했다.
그 주인공은 이민식(16, 청명고)과 이준식(15, 단월중). 형제는 오스트리아 카프룬에서 열린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 두 종목에 루키 부문, 그롬 부문으로 각각 출전해 이민식은 슬로프스타일 루키 부문(만 16~18세 출전) 3위, 이준식은 하프파이프 그롬 부문(만 15세 이하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종 라운드의 대미를 태극기로 장식했다.
이민식은 모든 참가 선수들을 제치고 전체 슬로프스타일 1위, 하프파이프 루키부문 3위로 결선에 진출, 이준식은 하프파이프 그롬부문 3위로 진출하면서 예선 때부터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민식은 슬로프스타일에서 백사이드 360 온 레귤러 오프-프론트사이드 더블 1080-백사이드 더블 1080-180 블락-180 오프 캡 270의 화려한 연기로 1차 런에 2위를 차지했지만, 다비데 보기오(18, 이탈리아)가 던진 승부수에 밀려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이미 지난 US오픈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준식은 하프파이프에서 프론트사이드 900-백사이드 540-프론트사이드 720의 연기를 완성시키며 여유롭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어려서부터 신동 스노보드 형제로 불리며 두각을 나타낸 이민식, 준식 형제는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명성을 떨치며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형 이민식은 국제올림픽위원회 장학생으로 선정돼 지난 11월 평창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 테스트이벤트서 한국인 최초로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부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1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의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 형의 뒤를 이어 동생 이준식은 지난 3월 미국 베일에서 열린 35회 버튼 US오픈 주니어 잼 하프파이프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형제의 코치인 이창호 코치는 “만 18세 이하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적 무대인 월드루키 투어의 최종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가는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너무 기쁘고 아이들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어린 친구들이 월드루키 투어 이벤트에 많이 참가하여 시상대에 계속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민식은 “세계 투어 경기를 거쳐 올라온 90명의 루키들만이 출전한, 월드루키 투어 파이널의 슬로프스타일 부문 시상대에 오르게 돼서 뜻 깊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이 하프파이프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슬로프스타일에도 좋은 성적을 내게 돼서 기분 좋다. 많은 친구들도 생기고, 관계자들이 모두 칭찬해주고 응원해줘서 너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식 또한 “지난 US오픈 주니어 잼에서 우승에 이어, 세계적인 주니어들이 경쟁하는 큰 대회에서 또 한번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고, 올해 큰 국제 대회 타이틀을 2개 따는게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룬데다가 모두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뻤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민식(좌)과 이준식 형제. 사진 = 한국 스노보드 연맹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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