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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수정궁’ 크리스탈 팰리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청용 없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빅 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향한 물음표도 금새 느낌표로 바뀌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서 3-0 완승을 거뒀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크리스탈 팰리슨느 38년 만에 안방에서 아스날을 꺾었고, 아스날은 원정 경기 4연패 부진에 빠졌다.
잘 나가는 수정궁이다. 최근 6경기 성적이 5승 1패다. 그 중 2승이 첼시와 아스날을 상대로 거둔 결과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선두권 경쟁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등권에서도 벗어났다. 10승 고지를 밟으며 승점 34점으로 리그 16위에 올라섰다. 강등권인 스완지시티(승점28)과는 승점 6점 차이다.
앨러다이스 감독을 향한 시선도 180도 달라졌다. ‘부패 스캔들’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앨러다이스 감독은 부임 직 후 저조한 성적과 단순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다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빅 샘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25일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1-0 승)를 기점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6경기를 치르면서 10골을 넣고, 4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도 빅 샘의 맞춤형 전술이 적중했다. 그는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아스날을 잡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수비로 상대 찬스를 무산시켰고 풀백 뒤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비 안정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첼시, 아스날 등 빅클럽을 상대로 단 1실점 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해졌다. 중심에는 리버풀에서 임대한 마마두 사코가 있다.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춘 사코 영입 후 수정궁 수비는 철벽으로 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승장구 하는 사이 이청용은 서서히 존재감을 잃어갔다. 지난 1월 에버턴전 교체 출전 이후 2개월 넘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아스날전에서도 윌프리드 자하, 제이슨 펀천, 앤드로스 타운센트에 밀려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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