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단 1경기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KIA 김기태 감독이 선수관리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철학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선발과 필승계투조 운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KIA는 4~5선발, 마무리와 필승계투조 운용의 틀이 명확하지 않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는 홍건희, 김윤동에 임기영을 쓸 수 있다. 고효준도 2군에서 최근 4이닝 정도 선발로 던졌다"라고 했다. 이어 "데이터나 컨디션도 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4~5선발을 이런 방식으로 운용했다. 그는 "홍건희(11일 선발)는 작년 두산전에 강했다. 이런 부분을 보고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영, 김윤동, 고효준이 번갈아 투입될 수 있다. 이들의 활용 방법에 따라 1군 엔트리도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김 감독은 불펜도 마무리를 임창용으로 못박지 않고 한승혁, 심동섭, 박지훈 등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로 등판했으나 4경기서 평균자책점이 9.00이 될 정도로 불안했다. 김 감독은 "최근 창용이와 차 한잔 마시면서 대화했다.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 기가 부족하다. 편안하게 해주면서 기를 살려주고 싶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도 선수 개개인이 확실한 보직이 있는 게 좋다는 걸 잘 안다. 그러나 여전히 조금씩 부족한 점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김 감독은 "선수에 대한 평가는 지금 하는 게 아니다. 단 1경기로 선수를 평가하지 않는다. 나중에 시즌이 끝나고 성적이 나오지 않나. 그걸 토대로 선수의 기량을 판단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즉, 매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개막 두 번째 날(9회말 7실점)에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감독부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당장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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