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타' 넥센 허정협, "1군에서 야구한다는 것 자체가 감격"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3안타가 기본이다.

허정협(넥센 히어로즈)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허정협은 넥센이 키우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1990년생 외야수인 그는 2015년 넥센에 육성선수로 입단 한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탄탄한 팀 외야진 상황으로 인해 지난 시즌에는 13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해도 백업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첫 선발 출장이었던 6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더니 9일 두산전에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허정협은 이날도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 뒤 2번째 타석에서는 왼쪽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5회에도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8회 볼넷까지 얻어내며 2경기 연속 3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6안타 6타점이다.

경기 후 허정협은 "최근에 컨디션이 좋다보니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고 좋은 결과까지 나와서 기쁘다"고 말한 뒤 "감독님, 코치님 모두 편하게 해주신다. 실패해도 되니까 부담갖지 말라고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부담없이 투수와 싸우는 것에만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타격이 잘 되다보니 수비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프로에 오는 것 자체가 힘들었고 1군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기회를 얻은 만큼 절실함을 갖고 1군에서 오래 뛰고 싶다.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넥센 허정협.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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