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 '간판타자' 나성범(28)에게도 감추고 싶은 약점이 있었다. 2015시즌까지 차우찬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한 것.
지난 해가 되서야 처음으로 차우찬에게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한 나성범은 2016시즌 차우찬을 상대로 타율 .308(13타수 4안타)를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 첫 만남. 나성범은 11일 마산 LG전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2루타 2방을 날리며 '차우찬 공포증'에서 완전히 탈출했음을 알렸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을 추가하면서 그나마 통산 상대타율이 .162(37타수 6안타)로 조금이나마 상승했다.
차우찬은 삼성 시절이던 2015시즌 탈삼진 194개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나성범은 "(차)우찬이 형이 탈삼진왕을 했을 때 내가 많이 당했다"라고 웃었다. 당시 나성범은 "나 때문에 상을 받는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나성범은 2015시즌 차우찬에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삼진만 4개를 당했다.
이게 나성범에게 하나의 계기가 됐을까. 나성범은 2015시즌을 마친 뒤 마음을 고쳐 먹었다. "재작년까지 안타가 1개도 없었다. 삼진도 많이 당했다. 하이 볼이 와도, 떨어지는 공이 와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기억한 나성범은 "특정 선수에게 너무 아웃을 많이 당해서 내 자신이 약해 보이더라. 그래서 작년부터는 아웃되더라도 내 스윙을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말했다.
이어 나성범은 "물론 타석에 들어서면 좋지 않았던 기록이 생각나지만 더 집중하려 했다"라면서 "작년에 안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올해 처음 만났는데도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게 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 차우찬은 까다로운 상대다. "매년 상대를 하지만 정말 까다로운 투수다. 나 자신도 인정했다"는 나성범은 다음 타겟으로 롯데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지목했다. 통산 상대타율이 .226(31타수 7안타)로 고전했다. 삼진도 9차례 당했다.
"레일리에 정말 약했다. 삼진도 정말 많이 당했다. 기록을 찾아보면 나올 것"이라는 나성범은 다음 맞대결에서의 반전을 예고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