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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근 종영한 ‘김과장’은 통쾌한 사이다 쾌감 못지않게 각각 배우들이 빚어낸 완벽한 케미스트리로도 화제가 됐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남궁민. 남궁민은 함께 연기하는 배우마다 빛나는 케미를 완성해 냈다. 남상미, 준호, 정혜성, 김원해, 임화영, 동하까지 붙는 배우마다 각기 다른 빛깔의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 보였다.
남궁민은 연기 칭찬 중에서도 케미스트리에 대해 호평을 보내는 게 가장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연기를 잘한다는 말을 넘어 다른 배우와 진심으로 호흡을 주고받는 배우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
“연기를 할 때 그 사람의 말을 진짜로 들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그래서 가끔은 이 사람의 말을 듣고 외웠던 대사를 못하기도 해요. 왜냐면 그 사람의 말을 들으니 이 대사가 안 나오더라고요. 대본을 봤을 때는 이 대사가 나와도 상관이 없는데 말이죠. 현장에서 상대방의 대사를 듣고 그 사람의 감정 때문에 제 대사가 안 나갈 정도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말하는) 상대방과의 케미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남궁민은 서로 호흡을 주고받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으로만 연기하는 배우와의 호흡이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아무리 다른 감정으로 대사를 전달해도 상대방이 일관된 감정만을 발산하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경리부 직원들을 단체로 만나는 신이었어요. 그런 신이 많았는데 개인적인 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에요. 경리부에서 단체로 만나기에는 너무 아까운 인재들이죠. 그런 신들이 없어서 너무 많이 아쉬웠어요. 케미가 좋았다고 말씀해주시는 게 연기적인 칭찬 속에서도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지 않을까요.”
남궁민은 특별히 어느 한 배우와만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평하지는 않았다. 모두 꿀케미를 선보인 게 사실. 그는 굳이 고르자면 ‘김과장’에서 가장 많은 신을 함께 했던 준호, 김원해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굳이 꼽아야 한다면 준호와 김원해 선배님이에요. 가장 많이 붙어 있었고, 가장 편했죠. 다른 사람들도 편했지만 횟수를 따지자면 김원해 선배님과 준호와 가장 많이 붙어있었으니까요. ‘김과장’은 연기를 하며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없었던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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