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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고효율을 자랑하는 ‘대체 1선발’ 재크 페트릭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그는 과연 이번에는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페트릭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기존 1선발 앤서니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결장함에 따라 현재 삼성의 1선발 역할은 페트릭이 수행하고 있다. 당초 우려는 있었다. 페트릭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 중 가장 낮은 금액(45만 달러)에 계약한 선수. 삼성에서도 2선발 정도를 예상한 자원이었다. 당연히 대체 1선발 역할을 맡기면서도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페트릭은 최근 등판서 이런 기우를 일순간에 날려버렸다. 지난 2경기서 거둔 성적은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09,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제 몫을 했다. 일찌감치 무너지는 모습이 없었으며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유의 안정적인 제구로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인상적. 유리한 볼카운트를 활용해 타자들을 연신 땅볼로 유도했다.
문제는 승리가 단 한 경기도 없다는 것. 페트릭은 지독할 만큼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개막전서 타선 지원은 단 2득점에 그쳤고, 6일 LG전에서는 단 1점 도움 받지 못했다. 호투를 펼쳐도 승 요건이 따르지 않으니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페트릭은 한화를 상대로 다시 홈 마운드에 오른다. 팀은 6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 1선발의 주 임무중 하나인 ‘연패 스토퍼’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삼성은 지난 경기서 28이닝 무득점의 늪을 탈출했다. 상위타선은 물론 중심타선도 적시타를 때려 조금씩 감을 되찾는 중이다. 타선 지원을 이전보다는 더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페트릭은 과연 홈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계속 엇박자를 냈던 삼성의 투타 밸런스는 1선발의 호투와 함께 제대로 맞물릴 수 있을까. 페트릭의 등판이 주목되는 이유다.
[재크 페트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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