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고영표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고영표(kt 위즈)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스프링캠프부터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으며 5선발로 낙점됐다.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3월 31일 SK전에 불펜으로 나서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6일 두산전에서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남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부터 깔끔했다. 이정후를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2사 이후 김웅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을 뿐 삼진 2개 포함, 다른 타자들은 완벽히 제압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세 타자로 이닝 마무리.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고영표는 이후 두 타자를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다음 타자 김웅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모넬이 공을 더듬으며 김웅빈을 살려보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 기록. 고영표 본인의 베이스커버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5회에는 1사 이후 박동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고종욱과 이정후를 범타 처리하고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74개를 던진 고영표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윤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고영표는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도 무사히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웅빈에게 우중간 안타,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고 김하성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2-2 동점.
결국 고영표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심재민이 주자 2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승리투수 요건이 순식간에 패전 위기로 바뀐 것.
첫 선발 등판에 이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호투한 고영표이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눈 앞에서 놓치는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
최고구속은 135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kt 고영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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