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전반에는 준비한 대로 됐는데, 이후 공격에서 사기가 떨어졌다."
모비스가 선전을 펼쳤지만, 또 막판에 무너졌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82로 패했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 모두 패한 모비스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안방으로 내려오게 됐다. 1패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모비스는 3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함지훈이 영리하게 공간을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양동근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실제 모비스는 3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 동력이 부족했다. 키퍼 사익스의 기동력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못했고,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장악력에 맞서는 것도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결국 흐름을 되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모비스는 함지훈(14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양동근(13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대성(11득점 3점슛 3개), 허버트 힐(10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전준범(10득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게 속공을 10개나 내주며 무너졌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에는 수비가 잘돼 스틸, 속공이 많이 나왔다. 준비한 대로 돼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에 개인적인 수비서 너무 쉽게 뚫렸다. 상대가 2대2 할 때 앞선에서 제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공격에서도 사기가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됐다. 2~3쿼터 공격이 문제다. 힐이 그때 골밑에서 더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슛이 안 들어가고 실책도 나오다 보니 분위기가 저하됐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그간 부진했지만, 더블 더블을 작성한 힐의 경기력에 대해 "지금까지 경기력 중엔 그나마 괜찮았다. 슛은 잘 안 들어갔지만, 그래도 골밑에서의 모습은 오늘이 나았다"라고 덧붙였다.
벼랑 끝에 몰린 모비스는 홈에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3차전에 대한 준비는 돌아가며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수비는 잘된 편이었는데, 공격할 시 시도해야 할 부분과 참아야 할 부분에 대한 정리를 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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