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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사이먼의 경기력은 최고다. 더 설명이 필요없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접전 끝에 82-73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KGC인삼공사는 초반부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장악력을 뽐냈지만, 함지훈에 대한 수비가 원활하지 못해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초반에는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GC인삼공사였다. 3쿼터 중반 이후 키퍼 사익스의 기동력,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장악력이 되살아나 역전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1차전서 맹활약했던 사이먼(2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은 2차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키퍼 사익스(18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오세근(16득점 5리바운드 4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11점차까지 앞서가다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한 쿼터는 몰아칠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3쿼터에 그 힘이 나왔고, 덕분에 4쿼터를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또 다시 더블 더블을 작성한 사이먼의 경기력에 대해 "최고다. 더 설명이 필요없다. 사이먼에 대한 상대의 수비는 1차전과 비슷했다. 사이먼이 이에 영리하게 대처했고, 발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 뛰어줬다"라고 덧붙였다.
3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반면, 이정현은 4득점 2리바운드 2스틸에 그쳤다. 3점슛은 5개 모두 실패했고, 파울 트러블에도 비교적 일찍 걸렸다. 다만, 이정현의 가치는 득점 이외의 항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김승기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정현은 득점이 적었지만, 그래도 이정현 덕분에 골밑에서 오세근과 사이먼의 득점 찬스도 많이 생겼다. 득점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정현이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수비를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남겨두게 됐다. 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서 이기면, 팀 통산 2번째 챔프전 티켓을 따내게 된다.
김승기 감독은 "너무 의욕적으로 임하다 보면 실패할 수 있다. 방심하지 말고, 급하게 하지 않으면 3차전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이라 체력적인 부분서 우려도 되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3차전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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