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6회 대타로 출장,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넥센은 이택근의 활약 속 kt를 5-3으로 꺾고 5연패 뒤 5연승을 달렸다.
이택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현재는 서건창에게 캡틴 자리를 넘겨줬지만 여전히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이정후, 허정협 등 신예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4월 8일 두산전이 마지막 선발 출장이었다.
이날 전까지 이택근의 시즌 타율은 .167(18타수 3안타). 이택근은 양 팀이 2-2로 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고영표에서 심재민으로 바뀐 상황.
심재민의 초구 볼을 골라낸 이택근은 2구째를 힘차게 스윙했다. 결과는 깨끗한 좌전안타.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도 홈을 밟았다. 6일 롯데전 이후 처음 나온 안타가 팀에게 정말 중요한 순간 나온 것이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베테랑의 품격을 이날 이택근이 보여줬다.
[이택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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