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함덕주가 생애 첫 선발승을 다시 한번 놓쳤다. 그러나 시즌 첫 선발 등판 때보다 더 좋은 투구내용으로 5선발 자리에 연착륙했다.
함덕주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투구수는 87개였다.
함덕주는 올 시즌 5선발로 출발했다. 지난해에는 2015년 68경기에 등판한 후유증이 있었다. 사실상 한 시즌을 쉬어갔고,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에 도전한다. 6일 수원 kt전서는 4.2이닝 4피안타 8탈삼진 5볼넷 2실점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두 번째 등판. 1회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선빈에게 바깥쪽 패스트볼로 승부했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주찬을 2루수 뜬공,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과감한 패스트볼 승부가 통했다.
함덕주는 2회 선두타자 나지완을 3루수 땅볼, 안치홍과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는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주형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김민식을 희생번트 처리한 뒤 로저 버나디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렸다. 김주찬에게 빗맞은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허경민이 전진스텝을 밟은 뒤 포구했으나 1루에 악송구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주형이 홈을 밟았다. 최형우에겐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중견수, 우익수가 모두 낙구지점을 놓치면서 외야에 뚝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외야수들 시각에 공이 조명탑 불빛에 들어간 듯하다. 함덕주로선 불운이었다.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겨우 이닝을 마쳤다.
함덕주는 4회 선두타자 안치홍을 1루수 땅볼,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바깥쪽 패스트볼이 통했다. 김주형에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풀카운트서 몸쪽 승부는 나쁘지 않았다.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함덕주는 5회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선빈에게 바깥쪽 높은 볼을 던지다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 최형우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승리요건을 갖췄다. 6회 시작과 동시에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함덕주는 패스트볼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중간계투 시절보다 오히려 구속이 더 나왔다. 과감하게 패스트볼 승부를 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투구패턴은 비교적 단조로웠지만, 제구력이 좋았다.
함덕주가 5선발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판타스틱4가 약간 흔들리고 있지만, 오히려 함덕주가 선발진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
[함덕주.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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