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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최창환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마침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도 투타의 조화를 묶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오승환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경기 연속 실점 사슬을 끊은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12.27에서 9.64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6-1로 승,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세인트루이스가 6-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니얼 머피를 선두타자 대니얼 머피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이후 라이언 짐머맨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슨 워스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한 오승환은 이어 맷 위터스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 2사 상황서 맷 카펜터가 볼넷으로 출루한 세인트루이스는 스티븐 피스코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었고, 그 사이 2루 주자 카펜터는 홈을 밟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타선이 워싱턴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구위에 눌렸지만, 리크의 호투가 펼쳐져 주도권을 지킬 수 있었다. 실제 1회말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던 리크는 견제구로 위기를 극복한데 이어 2~6회말에 5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워싱턴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도 적절한 타이밍에 추가득점을 올렸다. 1-0 리드를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선두타자 에릭 프라이어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리크가 번트에 실패했지만, 덱스터 파울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찬스를 이어간 세인트루이스는 1사 만루서 나온 카펜터의 희생 플라이, 피스코티의 적시타를 묶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3-0 리드를 이어간 8회말 트레버 로젠탈이 애덤 이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호투를 펼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9회초에는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한 방도 나왔다. 3-1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세인트루이스는 파울러와 그렉 가르시아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카펜터가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2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피스코티가 구원투수 블랜튼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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