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안타’ 한화 정근우, 상승세 탄 베테랑 독수리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결국 올라갈 타자는 올라간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서도 6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정근우는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상태다. 3번 타순서 제 몫을 100% 이상 해내며 중심타선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상 후유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려웠던 자원이라 보기 힘들다.

정근우는 KIA와의 3연전부터 본격적으로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지난 7일 경기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이후 벌어진 5경기서 모두 안타를 때리고 있다. 한 마디로 ‘감 잡은’ 상태다.

0에서 시작한 타율은 7일 0.091, 8일에는 0.143을 찍더니 9일에는 0.222에 이르렀다. 매 경기 안타를 신고하며 조용히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절정은 역시 지난 11일 삼성전. 3회 두 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던 정근우는 이후 4타석에서 4연속안타를 때리며 폭발했다. 10회초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타까지 때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오늘 수훈선수는 정근우”라며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12일 경기서 다시 멀티히트를 때린 정근우는 5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하며 타율을 0.357까지 끌어 올렸다. 누가 봐도 완벽히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시즌 초반 꺾일 줄 모르는 ‘베테랑 독수리’의 상승세가 무섭기만 하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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