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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좋은 사람들과 작품을 해서 그런지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배우 임화영은 ‘김과장’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는 ‘김과장’에 출연한 배우 모두 입 모아 하는 말. 이런 현장 분위기는 드라마의 완성도로 이어졌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기며 폭발적 사랑을 받았다.
오광숙으로 분한 임화영이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배우는 바로 “꽈장님”이라 부르며 찰떡 호흡을 보여준 남궁민. 그는 ‘김과장’의 많은 배우들에게 고마워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더 좋은 연기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궁민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처음 촬영 갔을 때 남궁민 선배님께서 (더 편히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이 열어주셨어요. 먼저 다가와주셨고, ‘어떻게 해볼까?’라며 친근감 있게 대해주셨고요. 그래서 오히려 더 광숙이스럽게 선배님에게 다가갔던 것 같아요. ‘이것 보다는 이게 더 좋지 않을까’라며 소스도 주시고요. 과장님과 꽝숙이가 붙었을 때 시너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 선배님께서 잘 해주셔서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임화영 뿐만이 아니었다. 임화영은 남궁민이 현장의 많은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갔다고 전했다. 옆에서 지켜본 연기 열정도 놀라울 정도였다고.
“남궁민 선배님께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상대 배우 분들에게 다 그러셨어요. 현장에서 대기하다 보면 먼저 다가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신을 잘 살릴 수 있을까’ 감독님, 배우분들과 회의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대본도 손에서 놓지 않으셨고요. 한 단어가 있으면 그걸 여러 각도로 연기해보고 더 맞는 걸 찾기도 하시고. 여러 김성룡을 가지고 있다가 각 신에 어울리는 김성룡을 쓰는 느낌이었어요.”
촬영 현장 속 경리부의 끈끈한 동지애는 익히 소문난 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촬영하는 떼신이 적었던 임화영은 이런 경리부에 내심 부러움을 내비쳤다. 이는 팀으로 뭉쳐 있던 회계부 역시 마찬가지. 임화영은 커피를 배달가거나 회계부 인턴으로 들어갔을 때 회포를 풀었다며 웃어보였다. 남상미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극 중 심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김성룡 밖에 없었던 광숙이에게 남상미가 연기한 윤하경은 포근한 언니 같은 인물. 임화영은 실제 남상미에 대해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이며 자신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천사”라고 부른다고 전해 훈훈했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현장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던 게 배우들이 신난 게 보였어요. 3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필력과 감독님의 연출력, 배우와 스태프의 합.”
임화영은 드라마 ‘김과장’과 영화 ‘어느 날’ 외에도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 단편영화 ‘시절’, 음악영화 ‘Fiction & Other Reality’ 등으로 관객과 만나며 쉴 새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바쁜 2017년이 될 전망.
“그동안 사부작사부작 열심히 움직였던 걸 올해 선보일 수 있게 됐어요. 광숙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 작품 속 다른 인물로도 봐주신다면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기쁠 것 같아요. (웃음)”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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